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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실 승부는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9회초 2사후 키움은 이용규와 김혜성이 잇달아 볼넷 출루하면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8회초 1사후 등판한 김강률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던 상황. 불펜 최강 카드를 꺼내든 시점에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강률은 134㎞ 슬라이더를 초구로 택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노린 것은 직구였다. 이정후는 2구째에 146㎞ 직구가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포효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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