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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의 일이다.
FA나 외인구성, 혹은 트레이드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합리적 업무 처리 속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던 스타일.
그러다보니 강민호의 롯데행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한때 '롯데의 강민호'로 부산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선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뒤 롯데는 안방대란 속에 곤욕을 치렀다. 4년 시행착오 끝에 올시즌 비로소 포수 암흑기 탈출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시완과 안중열 듀오 덕분이었다. 두 젊은 포수는 꾸준한 성장 속에 거인 안방을 나눠 맡으며 한 시즌을 꾸렸다. 성민규 단장은 "지시완 안중열 두 포수의 WAR 합이 1.96(지시완 1.04, 안중열 0.92)이었다. 괜찮은 비율"이라고 이야기 했다.
성민규 단장은 2년 전 2차 드래프트에서 KT 베테랑 포수 이해창(34)을 뽑을 거란 예상을 깨고 젊은 포수 지시완(27)을 트레이드로 깜짝 영입했다. 성 단장의 승부수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시점이 바로 2022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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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지만 강민호를 떠나보내도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삼성 홍준학 단장도 "김태군 선수의 영입과 강민호 선수의 FA 계약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거듭 비쳤다. 그 기조에 맞춰 일관성 있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홍 단장은 여러갈래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강민호 선수가 이적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반드시 잔류한다고 생각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체불가 안방마님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조기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홍 단장은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있을 수 있는 이견이다. 잘 되리라 생각한다. 좁혀지고 있는 과정"이라며 "시간은 조금 필요하지만, 그리 많은 시간은 아니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윈-윈의 결과를 낙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