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양현종(33)과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손을 맞잡지 못했다.
본격적인 협상은 지난 10월 30일 시즌이 끝난 뒤부터 시작됐다. 이후 KIA는 '외부 FA' 나성범 잡기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면서 양현종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좀처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FA 협상 과정에서 삐걱거림은 당연한 현상이다. 지난 14일에도 양측은 조건을 주고 받았지만 곧바로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보장액(계약금+연봉)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다.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인식만 공유했다. 당시 양현종이 "서운하다"는 감정을 표출하면서 구단과 오해가 생겼다. 게다가 양현종 에이전트는 "나는 선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뛰는 사람이다. 선수가 바란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봐야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서 KIA는 '외부 FA' 나성범과의 계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현종보다 나성범 영입 발표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는 양현종이 소중한 건 맞지만, 나성범도 거액을 들여 어렵게 데려오는 초대형 FA인 만큼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