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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수원만 오면 펄펄 날았던 '홈런왕'이 둥지를 수원으로 옮겼다.
이적 첫 해 13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뒤 이듬애 31개의 홈런을 날렸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에이징커브에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곤 했다. 타격폼에 변화도 주기도 했다.
KT행은 박병호에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박병호는 KT위즈파크에서 기억이 좋다. KT가 1군에 합류한 2015년부터 33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 13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율)은 1.093이나 된다. LG와 두산이 함께 쓰고 있는 잠실구장을 제외하면서 원정구장 중에서는 가장 많은 홈런이다.
타율 하락세가 눈에 띄었지만, 2021년에는 5경기에서 타율은 2할2푼2리로 낮았지만, 홈런은 3개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더불어 원정구장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ERA 3.67)를 기록한 KT 투수진을 상대하지 않는 것도 긍정적 요소 중 하나다.
박병호는 수원 원정에서 잘 친 비결에 대해 "특별한 건 없다"고 웃으며 "단지 좋은 기억을 안고 간다 정도일 거 같다"고 새 출발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