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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 위즈. 그 KT의 미래에 힘을 쏟고 있는 일본인 코치가 있다.
스즈키 코치는 강현우에 대해 조금씩 기대감을 가졌지만 강현우는 5월 군 입대로 잠시 팀을 떠나야 했다. "한국에는 병역의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 보다 더 앞을 내다보고 육성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대현은 육성선수 신분이었는데 지난 10월 17일에 정식선수에 등록. 곧 바로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당시 KT는 막판 1위 싸움을 하고 있었던 터라 젊은 포수에게 기회를 줄 수가 없었고, 조대현은 한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스즈키 코치는 "우승 경쟁중이라서 당연히 경기에는 못 나갔지만 (조)대현에게는 큰 경험이 됐습니다. 대현이의 타격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수비만 보면 충분히 1군 전력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스즈키 코치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올시즌 절반 정도 대현이가 1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퓨처스 코치로서 갖고 있습니다. 물론 대현이 뿐만 아니라 제대후의 (강)현우나 다른 신인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했다.
스즈키 코치의 전 소속팀인 오릭스는 지난해 스즈키 코치가 있었을 때 하지 못했던 리그 우승을 25년만에 차지했다. 후시미 도라이(32), 와카쓰키 겐야(27)가 투수들을 리드했는데 둘 다 스즈키 코치가 2군에서 지도했던 포수들이다.
스즈키 코치는 "제가 그들을 키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우승을 이끌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고 기쁩니다. 그들은 제가 일본을 떠날 때 회식을 열어주고 아직도 함께 식사하자고 연락을 해 옵니다. 팀을 그만두면 인연이 끊어질 수도 있는데 연락을 줘서 고마웠습니다. 그 때 열심히 지도했고, 좋았었습니다"라며 둘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앞으로 꾸준한 상위권을 노리는 KT. 다시 맞이하고 싶은 환희 속에 퓨처스 리그에서 노력을 거듭한 포수가 1군에 가세할 날을 스즈키 코치는 기대하고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