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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7년 6월 17일.
윤정빈과 강백호가 비교된 이유는 부천중 동기였기 때문. 이후 강백호가 서울이수중으로 전학하면서 함께 야구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사실 출발점이 달랐다. 강백호는 2018년 KT 위즈 2차 1라운드, 윤정빈은 삼성 2차 5라운드에 지명됐다. 팀 내 쓰임새도 달랐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펄펄 날며 신인왕에 등극한 반면 2군에만 있던 윤정빈은 1군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그 결과는 스프링캠프 명단으로 드러났다. 윤정빈은 1군 외야수(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중견수로 출전 기회를 받았던 김성표가 1군 캠프에 탈락한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윤정빈은 새 중견수 후보로 테스트받게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자유계약(FA)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떠난 공백을 메울 쇼케이스를 캠프 기간 펼쳐야 한다. 1군 캠프 명단을 토대로 후보는 6명(김헌곤 박승규 김현준 김성윤 김재혁 윤정빈)이다.
허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려면 가장 먼저 수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박해민의 KBO 톱 클래스 수비력까진 아니더라도 센터라인을 커버하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경험 면에선 윤정빈이 가장 밀린다. 대신 장점인 장타 능력을 발휘해야 경쟁이 될 수 있다. 상무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수확을 올리고 복귀한 윤정빈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훈련 중 가진 인터뷰에서 "장타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김없이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윤정빈이 무주공산인 삼성의 '새 중견수'로 도약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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