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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3루수 이원석(36)은 지난해 '에이징 커브'가 의심되는 흔적들이 발견됐다.
이원석은 2021년 두 번째 FA를 통해 계약기간 2+1을 보장받았다. 2021년과 2022년 설정된 기준을 충족하면 나머지 1년은 자동적으로 연장된다. 이 기준은 최근 4년간 평균 지표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을 밑돌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원석에게 남은 기간은 1년이다.
삼성 3루수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백업에는 공민규와 강한울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공민규는 윤정빈과 함께 삼성에서 가장 촉망받는 거포 유망주다.
2018년 2차 8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공민규는 발목 부상을 하는 바람에 4개월간 재활하고 그 해 6월 말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그의 잠재력에 김한수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한껏 고무됐다.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7리 35안타 2홈런 12타점, 장타율 0.481를 기록했다.
1군 데뷔는 2019년이었다. 5월부터 1군에 올라와 28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5리 13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도 54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 45안타 3홈런 20타점으로 기량발전을 꾀했다.
이후 운좋게 선수의 끈을 놓치 않을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상무야구단에 지원했다 탈락했지만, 추가모집을 통해 합격했다. 그리고 타격의 정확성과 수비 안정감을 높이려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룸메이트였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매일 밤 방망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장점을 배우려고 했다. 또 이유찬(두산 베어스)의 풋워크, 핸들링 요령을 배우면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고.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오재일의 백업 1루수로도 뛸 가능성이 있는 공민규는 거포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이원석의 3루수 백업도 가능하다. 인천고 시절 나성범이 롤모델이었던 공민규는 삼성 입단 이후 팀 선배인 이원석으로 롤모델을 변경했다.
지난해 선배들이 일군 '가을야구' 진출을 지켜봤던 공민규는 2022년 자신이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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