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30/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4일 고척 키움전. KIA 투수 한승혁(29)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선발 7이닝 7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군 입대 전인 지난 2018년 10월 10일 광주 한화전 이후 무려 1292일 만에 맛 본 승리. 7이닝은 개인 통산 최다이닝 신기록이었다.
볼만 빠른 만년 유망주였던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승리였다.
다음 등판인 30일 광주 삼성전.
한승혁은 시즌 첫 승의 기세를 그대로 살렸다. 허허실실 피칭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과 여유를 선보이며 게임을 지배했다.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6안타 4사구 3개 2실점. 강약을 조절하는 템포피칭이 눈부셨다. 최고 153㎞의 빠른 공과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고루 섞어 타자의 노림수를 피해갔다. 5회 1사 후부터 5타자 연속 삼진 등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지난 2014년 광주 한화전 8개 이후 무려 8년 만에 세운 1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 던질 때 마다 기록이 만들어진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30/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한승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30/
1점 차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 방화로 4대5로 역전패 하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아쉬운 패배에 묻혔지만 한승혁이 이룬 성과는 가볍지 않았다. 자신의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