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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경남고 선배 이대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간판 거포로 성장할 타자로 평가받았다.
이대호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가운데, 한동희가 조금씩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장타를 쳤고, 득점권에서도 타율 5할을 기록하면서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한동희의 모습에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지난 4년간 한동희를 핵심 성장 유망주로 생각하며 꾸준한 기회를 줬다. 2년 간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20년 17홈런으로 한 단계 올라섰고, 지난해에도 129경기에서 17홈런을 날리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서튼 감독은 "4년 동안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쌓인 경험은 투수와의 승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풀어가게 했다. 단순히 '공보고 공치기'가 아닌 어느정도 계획을 세우고 타석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서튼 감독은 "1~2년 차 선수들은 상대 투수를 잘 모르고 자신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를 못한다"라며 "한동희는 타격 계획이 수립됐다. 상대 투수가 어떤 카운트에 어떤 공을 던질지 안다. 그걸 토대로 타석에 들어서고 계획한다. 경험과 성숙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뛰어난 재능과 경험의 결합. 이를 꽃 피우기 위한 최종 단계는 노력이었다. 서튼 감독은 "팬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한동희는 배팅 케이지 안에서 매일 훈련을 하고 있다. 수비도 마찬가지"라며 "굉장히 성실하게 훈련하는 선수다. 자신감도 넘친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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