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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에게는 기회다."
SSG와 KIA 타이거즈는 9일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포수 포지션이 부족한 SSG가 KIA의 우승 포수 김민식을 영입했고, KIA는 SSG의 유망주 임석진과 김정빈을 데려가며 투-타 전력을 보강했다.
김민식은 2012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7년 KIA로 트레이드 돼 그 시즌 주전으로 뛰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SSG의 안방을 지키게 됐다.
친정에 돌아온 김민식은 "김강민, 최 정, 김성현 형들이 먼저 전화를 주셨다. 잘왔다고 반겨주셨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반 이상은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 아직 적응중"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민식은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럴 능력이 되는 선수가 아닌 것 같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개인 목표도 늘 없었다. 항상 전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자는 마음으로 야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KIA에서는 양현종과 호흡을 맞추던 김민식은 이제 SSG에서 또 다른 최고 좌완 김광현을 다시 만난다. 김민식은 "대한민국 최고 좌완 투수 2명과 호흡을 맞췄다는 게, 시간이 지나면 자부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 강력한 모습의 SSG 선발진에 대해서는 "밖에서 볼 때도 좋아보였다. 내가 시합에 나가면, 어떤 공을 쓸 지 등은 선수들의 공을 직접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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