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는 잘 못쳐서..." 지명타자보다 교체 출전이 낫다? 홈런왕의 맞춤 체력 관리법[수원 코멘트]

최종수정 2022-08-31 08:33

2022 KBO 올스타전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드림올스타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16/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경기 동안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는 홈런왕. 감독은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았다.

32개의 홈런으로 홈런 1위를 독주하고 있는 KT 위즈 박병호는 8월 3일 NC 다이노스전서 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홈런 소식이 없다. 홈런을 펑펑 쳤던 그가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KT 이강철 감독은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대신 안타를 많이 치고 있다. 그러면서 타점이 나오고 있으니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라면서 "홈런 타자에겐 사이클이 있는 것 같더라. 홈런이 하나 딱 나오면 계속 나올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강백호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당초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기로 했던 박병호지만 올시즌 거의 풀타임 1루수로 나서고있어 이에 대한 체력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처음엔 강백호가 돌아와 수비가 되면 강백호가 1루수로 나서고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면서 체력을 관리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강백호가 아직 부상에 대한 걱정이 남아있어 풀타임 수비를 맡기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박병호도 될 수 있으면 수비를 하면서 타격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그렇다고 계속 1루수로 선발 출전시킬 수도 없다.

이 감독이 내린 솔루션은 벤치에서 시작해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에 교체 출전하는 것. 이 감독은 "예전에도 병호가 지명타자로 나가면 타격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고 시즌 초에도 지명타자로 나갔을 때 안좋았다"라면서 "박병호를 선발에서 뺐다가 상황에 따라서 대타로 나가면서 1루 수비도 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박병호와도 그렇게 얘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시즌 지명타자로 40타석을 소화했는데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에 홈런이 없었다.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선발로 나가는 것이 더 많은 타석에 나가는 것이니 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병호의 성향을 고려해 타석 수가 줄어들더라도 교체 출전을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박병호의 체력 관리 방법이 통할까. 어깨 통증으로 빠졌던 주전 포수 장성우가 돌아와 완전체 타선이 만들어진 KT에게 박병호의 홈런이 더해진다면 팀의 3위 싸움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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