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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느덧 금값이 된 포수. 키움 히어로즈는 그야말로 '금광'이다.
주효상은 내년 시즌 1군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키움은 이지영-김재현 이후 차세대 포수 육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무리캠프에서 키움은 안 겸을 제외한 신인만 4명이 뛰었다. 이 중 김건희는 1루수와 투수로 연습을 하고 있다. 신인 포수와 2년 차 김리안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재료는 확실히 갖춘 키움으로서는 '영입'이 아닌 '기회'의 고민을 안게 됐다. 1군 포수로는 이지영과 김재현이 확고하게 있는 가운데 김시앙이 세 번째 포수로 대기를 하고 있다. 김리안을 비롯한 신인 포수들은 차근 차근 육성 단계를 밟을 예정. 이 중 김건희는 투수 및 1루수 쪽에 집중하면 다음 순번은 김동헌이 된다.
김동헌은 일찌감치 대형 포수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질을 인정받았다. 설종진 고양(키움 2군) 히어로즈 감독은 "포수로서 능력은 이미 뛰어나다. 다만 아마추어와 프로의 레벨이 다른 만큼,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형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설 감독은 "김시앙이 주로 나서고 김동헌이 1~2경기 나갈 예정"이라고 큰 그림은 밝혔지만, 기존에 있는 포수 역시 경쟁 체제에서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설 감독은 "퓨처스라고 해서 포수 두 명으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1군에 올라갈 수도 있고,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한다"라며 "김리안을 비롯한 다른 신인들에게도 기회는 꾸준하게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됐지만, 신인들은 시기와 질투보다는 함께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신인들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1군에서 좋은 포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