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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를 9년 3억6000만달러의 거액에 붙잡은 것은 지난 시즌과 같은 존재감을 보여달라는 부탁과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저지는 올시즌 풀타임을 활약한다면 몇 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을까. 새해를 맞아 현지 유력 매체들이 저지의 홈런수를 앞다퉈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의 절반인 31개도 못 칠 것이라는 내다본 매체가 나타났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얘기를 하는 건)저지의 파워를 무시하는 위함이 아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저지는 비록 반발력이 약한 공인구와 또 싸워야 함에도 2022년 만큼의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투수가 실투를 했을 때 놓치는 비율이 훨씬 비현실적이었다. 높은 코스의 공은 여지없이 날려버렸다'면서도 '이런 예측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 투수들의 전략이 바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해 저지의 홈런이 많이 나온 게 투수들의 로케이션이 2019, 2020, 2021년보다 전체적으로 높았다는 것 말고 다른 이유가 없다면, 투수들은 올해 저지를 상대로 낮은 코스로 던져야 하는 걸 잘 기억할 것'이라며 '지난해 저지는 홈플레이트에서 2피트 이상 높이의 공에 대한 장타율이 0.865였지만, 그 이하 공에 대해서는 0.170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40홈런 정도가 합리적인 예측이 되겠지만, 작년 홈런수의 절반인 31개도 못 칠 것으로 과감히 예상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블리처리포트의 분석은 일리가 있지만, 저지의 타격 능력은 이미 수년 간 입증돼 왔다. 아프지만 않다면 50홈런을 가볍게 칠 수 있는 선구안과 파워를 갖고 있다는 소리다.
그런 가운데 MLB.com은 '올해 홈런왕 후보는 저지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 요단 알바레스, 카일 슈와버, 피트 알론소 등 많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오를 것'이라고 했다. 저지가 홈런왕 2연패에 실패한다고 예상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