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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주인 없는 외야수 한자리. 올시즌에는 적임자가 나타날까.
올해 키움은 이정후와 이형종으로 외야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 한 자리는 비어있는 가운데 후보는 많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임병욱(28)을 비롯해 임지열(28) 김준완 이용규 박주홍(22) 박찬혁(20) 등이 후보다.
그중 박주홍과 박찬혁은 호주프로리그(ABL) 질롱코리아에서 뛰고 있다. KBO리그에서 출전시간이 적었던 질롱코리아는 기회의 땅이다. 한국과 달리 개인 성적에 부담이 없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2020년 장충고를 졸업한 박주홍은 키움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3시즌 통산 57경기 출전에 그쳤고, 홈런은 전무했다.
호주에서는 달랐다. KBO리그에선 하나도 없었던 홈런을 터트렸다. 18경기서 타율은 2할7푼6리(58타수 16안타)에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는 0.890이다.
박찬혁은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입단한 신인들 중 최다 홈런은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0·7홈런)에 이어 박찬혁은 홈런 6개로 2위를 차지했다.
호주에서도 장타력은 여전하다. 15경기서 타율은 1할7푼(47타수 8안타)로 낮은 편이지만 홈런 2개를 쏘아올렸다.
두 거포 유망주의 치열한 경쟁. 고척 외야를 살찌울 재산이다. 자리를 차지하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