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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 불법 도박 및 위증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 쿠바 출신 야생마의 커리어가 이대로 끊길 위기다.
이런 와중에 7일 쿠바야구연맹이 발표한 WBC 50인 엔트리 이름에 푸이그는 없었다. 쿠바는 이번 WBC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한때 아마야구 세계 최강이었던 쿠바지만, 유망주들이 대부분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국제 대회 성적도 좋지 않다. 그래서 쿠바야구연맹이 정부와 협의해 이번에는 쿠바에서 망명한 메이저리거들을 일부 설득해 WBC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상당수의 메이저리거들이 차출을 거부했지만, 일부 선수들은 참가를 결정했다.
최종 엔트리는 아닌, 50인 엔트리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메이저리거 내야수인 요안 몬카다를 포함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리반 모이네로(소프트뱅크), 라이델 마르티네스(주니치) 등이 발탁됐다. 이들 중 30인을 추리면 쿠바 전력도 만만치 않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현재까지 푸이그에 대한 언급이 종종 있다. 과연 푸이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가 문제인데, 일단 당장 올 시즌 뛸 수 있는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재판이 언제 종료될지, 푸이그가 '무죄'를 받을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재판이 예상보다 훨씬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긴 재판을 마치고 나서 또 현역으로 뛸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다.
이렇게 '야생마'의 커리어가 끊어질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 푸이그에게 두 손을 든 상태다. 성폭행 논란 뿐 아니라 개인 태도에 있어서도 트러블이 많았던 푸이그가 간신히 한국에서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또 이런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영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분위기다. 푸이그의 현역 연장, 쉽지 않아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