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최강의 불펜진을 구축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운영 부문 사장은 "우리가 보내 선수들도 사실 아깝다. 특히 비어링과 메이튼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바라는 뒷문 투수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소토는 적어도 3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 시즌 들어가면 많은 효과를 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토는 지난해 싱커(투심)와 포심을 합친 직구 비중이 77.5%, 슬라이더 21.6%였다. 포심 구속은 평균 98.7마일, 최고 101.3마일을 찍었다. 전형적인 강속구 소방수로 자리잡은 모습.
지난해 알바라도는 4승2패, 2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18, 도밍게스는 6승5패, 9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각각 마크했다. 셋 다 마무리로 손색없는 구위와 경력을 지닌 셈.
필라델피아는 이틀 전 통산 394세이브에 빛나는 크레이크 킴브렐을 영입한 바 있다. 불펜 왕국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붙박이 마무리를 선호하지 않는 사령탑으로 유명한데, 집단 마무리 체제를 쓸 지 소토를 붙박이 쓸 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팀내 최다 세이브 투수는 12세이브를 올린 코리 크네벨이었다. 그는 현재 FA 신분이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소토는 우리와 함께 하게 돼 매우 설렌다고 했다. 우리 투수들을 보면, 사람들은 뒷문 쪽에 매우 만족할 것이다. 소토는 꽤 많은 이닝과 경기를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소토는 제구가 불안정하지만, 강력한 구위로 필라델피아의 불펜 운영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3.97로 전체 18위에 그쳤다. 물론 2020년의 5.14, 2021년의 4.39보다는 향상된 수치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필라델피아는 데이빗 로버트슨(뉴욕 메츠), 잭 에플린(탬파베이 레이스), 브래드 핸드(미계약)를 FA 시장에서 잃었다. 하지만 소토, 킴브렐 뿐만 아니라 맷 스트람, 에릭 울멘도 데려와 오히려 불펜 마운드를 높였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피칭 뎁스를 강화하는 건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번 트레이드에 앞서 톰슨 김독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떠나보낸 투수들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러나 강속구 투수를 불펜에 보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