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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때 많은 야구 팬들이 한 선수가 뽑히지 않을 것에 대해 비판을 했었다.
홍창기는 지난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인지 출루율 급감을 보였다. 타율은 3랄2푼8리에서 2할8푼6리로 떨어졌고, 출루율은 4할5푼6리에서 3할9푼으로 내려갔다. 볼넷이 109개에서 59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공을 지켜보는 것보다 공격적인 타격을 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2023시즌 홍창기는 위기속에서 출발한다. 먼저 외야 자리를 뺏길 위기다. 원래 중견수였던 홍창기는 지난해 FA 박해민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우익수를 맡았다. 하지만 올시즌엔 우익수를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확정까지는 아니지만 신임 염경엽 감독은 송구가 더 좋은 선수에게 우익수 자리를 줄 생각이다. 우익수의 어깨가 약하면 우전안타에 1루주자가 3루까지 쉽게 갈 수 있기 때문.
부활을 위해선 출루율을 높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맞춰야 한다. 볼 보다는 스트라이크를 쳐야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2021년의 홍창기는 볼은 골라내고 스트라이크를 쳐서 안타를 만들어내 출루율을 높였다. 지난해 시작할 때만해도 홍창기의 위치가 이렇게 흔들릴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홍창기가 여전히 좋은 외야수임은 분명하지만 우승을 원하는 LG는 더 잘하는 선수를 써야 하고 홍창기는 경계선에 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