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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나면 어김없이 현실이 된다. 외야수 곤도 겐스케(31)가 그랬고,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8)가 그랬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뛰어들면 경쟁이 안 된다. 이번에는 우완투수 아리하라 고헤이(31)다. 소프트뱅크가 미국에서 복귀하는 아리하라와 계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3년 총액 12억엔, 평균연봉 4억엔에 사인했다. 메이저리그로 간 에이스 센가 고다이(30·뉴욕 메츠) 공백을 채우기 위한 영입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2019년, 오수나는 38세이브(4승3패·평균자책점 2,63)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55세이브10홀드를 올렸다.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곤도는 7년 50억엔(약 475억4500만원)에 계약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니혼햄이 주축타자 곤도를 잔류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았지만, 소프트뱅크를 이길 수 없었다.
소프트뱅크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FA 포수 마네이 히로키(31)도 4년 3억엔에 데려왔다. 주전포수가 아닌 백업 선수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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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두시즌 동안 15경기(선발 14경기)에 등판해 3승7패-7.57을 기록하고 일본으로 복귀한다. 아리하라는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팀에서 뛸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고 했다.
퍼시픽리그 강자 소프트뱅크는 지난 2년간 오릭스 버팔로즈에 밀렸다. 올해는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고 1위에 있다가 최종전에서 패해 2위로 내려앉았다. 오릭스와 동률이 됐는데 상대전적에서 뒤졌다. 소프트뱅크를 제치고 올라간 오릭스는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1~2020년 10년간 7차례 재팬시리즈 우승. 최근 주춤했던 소프트뱅크가 올시즌 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외부전력 영입에 총 71억5000만엔(약 674억6000만원)을 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