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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진행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구단이나 선수 모두 부담이 되는 스페셜 이벤트다. 선수들은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20일 가까이 빠르게 긴장도 높은 실전을 시작한다. 루틴이 깨지면 부상 위험이 따른다. WBC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선수가 적지 않았다. 대표팀에 주축선수를 보낸 팀이 노심초사하는 이유다. 투수 보호를 위해 투구수 제한이 있다. 선발투수의 경우 1라운드 65구, 8강전 80구, 이후 95구까지 묶어 놓았다.
당초 대표팀 소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구단 허락이 필요하고, 선수 입장에선 부담도 크다. 그런데 요시다가 먼저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구단에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대회 참가 의지가 강했다.
이제 센가까지 거론된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대표팀 감독(62)은 17일 WBC 대회 규정에 관한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1라운드 조별리그 4경기를 마친 뒤 투수에 한해 두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8강전 이후 같은 룰이 적용된다. 1라운드 조별리그와 8강전은 도쿄에서 열리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미국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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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일본대표팀은 강력한 투수진을 구축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6승'을 거둔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5승'을 올린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2년 연속 4관왕'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즈),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즈)가 선발투수로 버티고 있다. 불펜도 최강전력이라는 평가다. 베테랑 센가가 합류한다면 더 힘이 붙는다.
센가는 2017년 WBC,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일본대표로 던졌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2경기에 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1.94,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