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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성불패'의 열정은 뜨거웠다.
0-7로 지고 있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첫 타자 릭슨 윈그로브를 삼진 처리한 뒤 리암 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라이언 재뉴어리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은퇴 이후에도 꾸준하게 현역 투수로서 열망을 내비쳤던 그는 50이 훌쩍 넘는 나이에도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섰다.
구대성이 실전 무대에 오른 건 2019~2020년 이후 4년 만. 당시 질롱 코리아 사령탑으로 있던 그는 2019년 1월20일 브리즈번전에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구대성의 등판은 또 하나 기록을 썼다.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을 넘어 ABL 최고령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옥스트링은 1977년생으로 구대성보다 8살이 어리다. 아울러 구대성은 프로 데뷔 이후 30년 차를 채울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질롱코리아는 0-7로 패배했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김진욱(롯데)가 4이닝 5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이후 양경모(1이닝 2실점)-이태규(2이닝 2실점)-구대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서호철 권광민 김주성이 각각 1안타를 때려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