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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에이스' 출신 前 MVP, 한 시즌 날리고 새 팀 찾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1-23 09:06 | 최종수정 2023-01-23 09:13


아리엘 미란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21시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그가 곧 새 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2일(이하 한국시각) 중남미 야구 소식 전문 매체 '베이스볼fr'은 "쿠바 출신 투수 미란다를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몇개 팀 관계자가 미란다의 훈련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그는 또 일본프로야구(NPB)와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란다의 현재 훈련 모습도 짧은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미란다는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포수를 세워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있었다.

미란다는 2021시즌 두산에서 맹활약 했다. NPB(2018~2019)를 거쳐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202시즌 맹활약 했던 미란다는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이 전격 영입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해 KBO리그에서 28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에 특히 225개의 탈삼진으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에이스'로 활약한 미란다는 그해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에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가장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수여되는 최동원상도 미란다가 받았다.

두산은 미란다와 190만달러에 재계약을 했지만, 두번째 시즌은 실패였다. 그는 개막 직전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재활을 하면서 버텼지만, 어깨 통증은 치명적이었다. 그로 인해 구속과 구위가 급락했고, 애초에 등판 자체가 힘들었다. 어렵게 3경기에 등판했지만, 총 합계 7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8.22까지 치솟았다. 고심을 하던 두산은 결국 시즌 도중 미란다를 방출하고 새 투수를 데려왔다.

이후 미란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시즌을 끝냈다. 어깨 재활에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오퍼를 한다면, 마이너 계약이 될 것이 유력하다. 미란다 입장에서도 일본이나 한국 팀과 계약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그의 어깨 상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KBO리그, NPB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지만, 2021시즌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시즌 도중에라도 대체 선수로 발탁될 기회가 있다. 그가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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