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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양키스와 FA 계약을 맺으며 9년간 3억6000만달러(약 4338억원)을 받게 돼 '부(富)'도 이뤘다. 역사적인 한 해를 아메리칸리그 MVP로 마무리한 저지는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오프시즌 동안 이곳에서 저지와 함께 훈련을 도운 딜런 로슨 양키스 타격코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열심히 훈련한다는 점이다. 열심히 하는, 재능있는 선수들은 많다. 그러나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가 저지와 같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는 재능과 노력, 둘 다 갖췄다. 그래도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지의 어마어마한 훈련량을 언급한 것이다. 로슨 코치는 이어 "저지는 더 많은 걸 원한다. 천정을 뚫었음에도 말이다. 그는 작년에 정말로 높은 기준을 세웠다"며 "올해 타율 0.320, 0.330을 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누가 알겠는가? 그가 달성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했다.
저지는 지난해 홈런과 타점(131) 뿐만 아니라 타율 0.311을 기록해 이 부문서도 톱 경쟁을 했다. 트리플크라운에는 실패했지만, 생애 첫 3할 타율에 도달했다. 타석에서 신중함과 선구안이 절정에 이른 모습이다.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는 저지가 이룬 발전을 올해도 필요로 할 것이다. 저지와 앤서니 리조를 붙잡았기 때문에 양키스 타선은 작년과 다를 바 없다'면서 '양키스는 저지가 타석에서 다시 한 번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저지는 휴대폰에 '0.179'라는 숫자를 배경 화면에 깔아놓았다고 한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7경기에서 친 타율이다. 이 숫자를 보고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SNS에는 '어제 한 것이 오늘도 커 보인다면, 넌 오늘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고 써놓았다. 매일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