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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이 월드베이스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결국 제외됐다.
KBO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팀에 SSG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 어제 WBC 조직위원회 WBCI는 KBO에 최지만이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발표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귀국해 11월 22일 인천 소재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보통 재활에 8~12주가 걸리기 때문에 이번 WBC는 물론 올해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피츠버그 구단은 고민 끝에 참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상이 재발할 수 있고, 새로 이적해 온 선수인 만큼 스프링트레이닝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년 6개월을 몸담은 최지만은 지난 11월 11일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투수 잭 하트만과 1대1로 트레이드돼 팀을 옮겼다.
WBCI가 규정하고 있는 부상 관련 참가 불허 사유는 직전 시즌에 마지막 60일 중 15일 이상을 포함해 부상자 명단에 60일 이상 등재된 선수 직전 시즌 팀의 마지막 3경기 중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한 선수(포스트시즌 포함) 직전 시즌 개막일 이후 수술을 받았거나 시즌 후 수술이 예정된 선수 직전 시즌 8월 마지막 날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던 선수로 돼 있다.
최지만은 이 가운데 세 번째 사유에 해당한다. 피츠버그로서는 수술 후 3개월 정도 지난 선수를 실전에 무리하게 출전시킬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물론 이는 선택 사항이다. 4가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해도 선수와 구단이 모두 원하면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달리 해석하면 피츠버그가 최지만을 올시즌 팀의 주요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