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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MVP 경쟁은 양 리그 모두 3파전 양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지난해 홈런왕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500으로 2위에 올랐고, 오타니의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650의 배당률을 나타냈다. 도박사들은 오타니의 MVP 등극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예상한 셈이다.
오타니는 2021년 만장일치 MVP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투타에 걸쳐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MVP 2연패를 노렸지만, 역사적인 홈런 기록을 달성한 저지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저지는 62홈런을 터뜨리며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61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약물의 관여가 없는 청정 기록으로 가치를 평가받는다.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치고 일본 입국 인터뷰에서 "내 시즌은 작년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MVP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올해 말 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지만, 시즌 후 FA 시장을 두드리는 만큼 투타에 걸쳐 맹활약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이른바 'FA로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라웃의 경우 지난해 부상 때문에 119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40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역사상 한 시즌 120경기 이하를 치르고도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선수는 트라웃이 6번째다. 그러나 가장 큰 약점인 부상 위험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건강하다면 오타니와 저지에 못지 않은 MVP 후보임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내셔널리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가 +550으로 1위에 올랐고,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900으로 2위,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나란히 +1000으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소토는 매년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지만, 강력한 '한 방'을 아직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적응에 문제를 겪은 만큼, 올시즌에는 시작부터 '21세기 테드 윌리엄스'다운 면모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18년 타율 0.346, 32홈런, 129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오른 경력이 있다. 타티스는 지난해 손목 부상과 80경기 출전 정지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징계가 끝나는 4월 28일이 복귀 날짜다.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MVP다. 타율과 홈런, 타점 트리플크라운을 노렸다가 실패했지만, 올해도 강력한 MVP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