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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하기 위해 왔다."
스완슨은 고액 연봉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컵스에 오자마자 선수들의 전화번호 목록을 받았다. 이미 지난 12월부터 기존 동료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해지고 있다. 이렇게 친밀함을 형성하는 게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컵스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오면, 그들의 참여와 동기 부여 방식이 주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감을 준다. 멘탈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스완슨은 애틀랜타에서 우승을 맛본 후, 컵스에서도 바로 그 영광이 이어지기를 원한다. 리빌딩 팀으로서 1~2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싶어하지 않는다.
스완슨은 "다른 이유가 없다. 게임에서 이기러 왔따. 나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이 위대한 조직을 위해,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스완슨은 지난 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됐고,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타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두 시즌 평균 26홈런, 32 2루타, 92타점, 88득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스완슨의 등장에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니코 호어너는 2루로 이동해야 한다. 호어너는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2루 이동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컵스는 리그 최강 키스톤 콤비를 보유하는 팀이 됐다.
땅볼 유도가 많은 스트로먼은 "분명 우리 팀 선수이기에 편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리그에서 이보다 더 나은 유격수와 2루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망주 크로우 암스트롱은 "컵스가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하느냐구 묻는다면, 나는 '우리 유격수와 2루수를 보라'고 말할 것이다. 아주 간단한 대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