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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교민을 위한 축제 같았어요,"
약 3년 만에 시드니에 온 KBO리그 구단의 경기. 첫날부터 1000장의 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장내 이벤트 직원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사인볼을 나눠주기도 했다.
19일 경기를 마친 뒤에는 더욱 확실한 '사인회'를 열었다. 그라운드를 개방해 팬들과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타자'로 이름을 남겼던 이승엽 감독을 향해서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 감독은 한 명씩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 호주 교민을 위한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해줬다.
교민들은 이구동성 미소를 지었다. 한 교민은 "오랜만에 KBO 야구단을 봐서 너무 좋다. 또 이렇게 팬 사인회까지 해줘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관계자 역시 "시드니에 계신 교민들이 축제라고 하시더라. 이렇게 야구단이 즐거움을 제공해드릴 수 있어서 팀으로서도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호주가 크리켓으로 유명한 나라인데 한국 팀이 와서 하는데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관중이 오셔서 응원해주셔서 또 선수들도 힘을 냈다. 역시 야구는 관중이 많이 오셔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고마원했다.
주장 허경민은 "호주에서 이렇게 많은 팬분들의 응원을 받을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도 못했다. 비가 쏟아지던 어제부터 오늘까지 꽉 찬 관중석을 보고 한국의 야구장 같았다"라며 "이렇게 그라운드에서 사인해드리고 사진을 찍으며 작게나마 보답이 됐다면 다행이다. 좋은 기운을 받았다. 그 기운대로 올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