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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후보 1순위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주력 타자들이 시범경기 초반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게레로는 3-6으로 뒤진 5회말 1사 2루서 좌중간으로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우완투수 맷 보우먼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82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01피트(122m).
게레로는 전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4회초 데이빗 베드나로부터 비거리 432피트(432m)짜리 대형 중월 투런포를 터뜨린 바 있다. 이틀 연속 대형 홈런을 폭발시키며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이다.
MLB.com은 '되돌아 보면 게레로는 지난해 타석에서 불안해보였다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앞선 시즌의 활약을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며 '그로 인해 나쁜 스윙이 자주 나왔고, 땅볼이 많았다. 그러나 마음을 다시 잡은 그는 지금까지 타석에 임하는 자세가 평소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게레로는 "그 전에는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팀 투수들을 상대하고 오늘처럼 경기를 하면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지금 컨디션은 좋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최대한 준비하고 있다. 시즌 개막에 맞춰 100%가 되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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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와 마차도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게임에서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리며 18대6 대승을 이끌었다. 2번 3루수로 나선 마차도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번 좌익수로 출전한 소토는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휘둘렀다.
특히 소토의 방망이는 신들린 듯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측 2루타를 때린 소토는 4-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3루에서 중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4회 4번째 타석에서는 주자를 1,2루에 두고 우중간 투런포를 작렬해 1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우완 오스틴 브라이스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소토는 이번 시범경기 2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 0.800, OPS 2.633이다. 마차도 역시 2경기에서 타율 0.800(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OPS 1.800으로 고감도 타격감이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타율 0.400(5타수 2안타), 1볼넷, OPS 0.900을 마크했다.
로드리게스, 소토, 게레로, 마차도는 WBC에서 1~4번에 기용될 후보들이다. 이들을 앞세우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 일본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 타선에 사이영상 수상자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가 이끄는 마운드도 탄탄해 미국 스포츠베팅 업체들이 우승 1순위 후보로 꼽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