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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위기. 그러나 팀은 더욱 단단하졌다.
1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여러 일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한 팀이 되가는구나를 느꼈다. LA로 가는 동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약 35시간 동안 동행했는데,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많이 챙겨주면서 불평불만 없이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그동안 따뜻한 기온을 자랑했던 애리조나였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기상 이변으로 갑작스런 추위는 물론 비바람까지 몰아쳤다. 투수들의 경우 추위로 인해 몸 상태를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어 "컨디션을 만들어 갔기 때문에 그걸로 만족스럽다"라며 "마지막에 연속으로 불펜 피칭을 하면서 선수들도 자극을 받은 거 같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는 모습을 봤다. 한국오고 일본 가면 달라질 거라고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귀국 일정이 12시간 늦어졌지만, 훈련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예정. 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한다. 이 감독 역시 "일정을 차질 없이 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2021년 우승할 때도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우승을 했다. 선수들도 다같이 그렇게 생각하면서 즐겁게 35시간 동안 왔다"라며 WBC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