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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착실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뒷걸음질을 했다.
1년 위 선배 정은원(23)을 언급하며 자책했다. 애꿎은 선배까지 끌어들였다. 가까운 선배라서 할 수 있는 코멘트다.
지난해 김인환(29)이 팀 내 홈런 1위를 했다. 혜성처럼 나타나 16개를 때렸다.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4번 타자도 도약했다.
노시환은 삼진을 의식해 제 스윙을 못했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타격폼이 흐트러졌다고 했다. 타격자세에 변화를 주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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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한국시각) 열린 네덜란드대표팀과 연습경기. 노시환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만에 밀어쳐 홈런을 생산했다. 그는 "삼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했다.
올해는 이전보다 부담이 줄었다. 클러치 능력이 좋은 베테랑 채은성이 합류했다. '파워'가 좋은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래디가 가세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분산된다. 탄탄해진 타선이 스물셋 노시환에겐 호재다.
확실히 달라진 환경이다.
오키나와(일본)=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