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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솔직히 앞이 안보였어요. 그래도 잊고 있던 것을 조금씩이라도 찾아가는 도중입니다. 80% 정도만 왔으면 좋겠어요."
회복에만 6주가 필요한 상황. 4월1일 정규 시즌 개막전 합류는 불발됐고, 회복 이후 재활과 기술 훈련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했을 때 아직 정확한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 빨라야 5월이 될 수도 있다. 하재훈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부상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재전향 한 하재훈은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올해 누구보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호주로 떠나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고, 2개월 가까이 경기를 치르면서 타석에 섰다. 정규 시즌에 스스로 체크하지 못했던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사실상의 휴식 반납이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완주가 보이던 시점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것은 충격이 크다. 선수들에게 6주의 시간은 운동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는 긴 시간이다.
수비 도중에 입은 부상이라 더욱 안타깝다. 하재훈도 "타자를 다시 하고 나서 수비가 가장 어렵다. 예전에 어느정도 했었기 때문에 수비는 자신이 있었는데, 감각을 잃어버리니까 돌아오는 게 쉽지 않더라"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다. SSG 수비 담당 코치들 역시 하재훈 수비 감각 되찾기에 최선을 다해 서포트 했다. 다이빙 캐치 역시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안타까운 부상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