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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로 2년차에 접어든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신인 신분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도영은 연습경기, 시범경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KIA 코치진을 웃음짓게 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뚜껑이 열린 뒤엔 4월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바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 속에서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이유.
하지만 올 시즌을 준비하는 김도영의 모습에선 여유가 느껴진다. '슈퍼루키', '5툴 플레이어', '이종범의 재림' 등 벅찬 수식어가 뒤따랐던 지난해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발전을 향한 열망도 두드러진다. 김선빈(34) 류지혁(29) 등 선배 내야수들의 도움 속에 유격수, 3루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캠프 기간 팀 훈련을 마친 뒤엔 거의 매일 추가 훈련을 자청하는 등 발전을 향한 열망에 불타고 있다. 김도영은 앞선 미국 캠프 기간 "훈련을 소화한 뒤 공수주에서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코치님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범호 코치님께 힘 들이지 않고 치는 법, 더 잘 치는 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고,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어렵다는 생각 속에서도 '잘 하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올해 나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그래서 크다"며 "노력 없인 기회도 오지 않는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내 자리를 잡으려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부담을 털자마자 날아 오르고 있는 김도영을 향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