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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일본을 인정했어야 했다.
전력 차이도 컸다. 일본 선수들은 견고했다. 일본 선수들과 비교하면 한국 선수들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냉정하게 전략을 짜야했다. 대회에 임하는 플랜의 실패로도 연결된다.
결론은 일본을 너무 신경썼다는 것이다. 일본은 야구를 떠나 모든 분야에서의 최고의 숙적이다. 일본과는 가위바위보다 이겨야 한다고 하지 않나. 이강철 감독도 두 번째 경기 일본전을 쉽게 볼 수 없었다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물론, 김광현이 호주전 선발로 나왔다고 해도 졌을 수 있다. 또 일본전을 사실상 버리는 경기로 운영했다가 어떤 비난을 들을지, 국민 정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스포츠는 결과가 말한다. 일단 8강에 올라가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일본전 참패보다, 호주전 충격패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다시 말하지만, 호주전 패배로 일본전 결과는 사실상 정해져 있었던 것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