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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전광판에 찍힌 154km 강속구도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통하지 않았다.
이어진 만루 위기. 삼성 배찬승은 어떻게 해서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애썼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문보경, 박동원과 승부에서는 직구만 던졌지만 배찬승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투구를 하지 못했다.
5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은 7대6 1점 차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모두가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사이 배찬승은 웃지 못했다.
5대3 앞서고 있던 7회초 삼성은 1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좌타자 김현수 타석 때 루키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 아쉽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배찬승. 박진만 감독은 박수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지만 이후 두 타자와 승부에서 배찬승은 스트라이크를 1개도 던지지 못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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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위기의 순간 이닝을 막아주길 바랐던 감독의 마음과 달리 배찬승은 제구가 흔들리며 진땀을 흘렸다. 결국 배찬승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154km 강속구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집어넣지 못하면 타자들은 속지 않는다. 그것도 경기 막판 타이트한 상황이라면 더 통하기 힘들다는 것을 배찬승도 이날 등판을 통해 배웠을 것이다.
7회초 육선엽이 흔들리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육선엽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첫 타자와 승부부터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고전했다.
LG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삼성 배찬승은 이어진 문보경과 승부에서는 직구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타자와 승부하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내준 배찬승. 박석진 코치는 마운드를 찾아 루키 배찬승을 격려한 뒤 박동원과 승부까지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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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타석 때 나온 파울 타구 3개를 제외하더라도 볼만 11개 연속 던진 배찬승. 박석진 코치는 1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결국 배찬승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배찬승의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오며 위력적이었지만 스트라이크존에 1개도 들어오지 않는 강속구는 무용지물이었다.
7회초 1사 만루 배찬승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이 오지환과 함창건을 삼진 처리하며 역전 위기에서 삼성을 구원했다.
7회말 선두 타자 강민호의 역전 솔로포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삼성. 8회초 LG 신민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8회말 2사 만루 김지찬이 LG 마무리 유영찬 상대 다시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삼성은 무서운 뒷심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역전의 재역전을 반복하던 치열한 경기. 9회 마무리 이호성이 1점 차 상황을 지켜내며 삼성은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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