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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 야구 대표팀이 침통한 분위기를 걷어내고 차분함 속에서 경기 전 훈련을 마쳤다.
대표팀은 경기가 없었던 11일 훈련을 하지 않고, 휴식을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트레이너실에 들러 몸 상태를 체크하고, 좋지 않은 분위기를 점검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을 무조건 이겨야 남은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대한 많은 득점을 내서 2경기를 이겨놓고, 체코가 호주를 잡아주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이강철 감독은 한일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마 선수들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보였다. 양의지, 박병호, 김현수 등 주축 베테랑 선수들도 평소와 다름 없이 서로 대화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은 "오늘은 반드시 이기자.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