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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라운드에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도쿄라운드에서도 기적이 일어날까. 특히, 한국 대표팀에 말이다.
대만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에서는 마지막날 대반전이 일어났다. 이탈리아가 메이저리거들이 주축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7대1 완승을 거두면서, 5개팀이 모두 2승2패 동률을 이루는 사태가 발생했다. 실점으로 최종 진출팀이 가려졌는데, 대회 초반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쿠바가 조 1위가 되는 반전이 일어났다. 상대적 약체로 꼽히던 이탈리아는 2위가 됐고, '복병' 파나마는 탈락했다. 특히나 네덜란드의 탈락이 충격이다. 홈에서 반등을 노리던 대만은 조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심지어 이탈리아-네덜란드전 실점에 따라 순위가 시시각각 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최종 결과가 짜릿했다. 쿠바와 이탈리아는 기사회생하면서 도쿄돔에서 열리는 8강전에 나선다.
이탈리아가 네덜란드를 6점 차로 꺾을 것을 예상하기 어려웠듯이, 이강철호 역시 마지막 기적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경우의 수는 모두 지워지지 않았다. 간절함은 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