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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주전 포수없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초반을 준비하는 두 팀. 백업 선수들의 막판 눈도장을 받기 위한 기회가 열렸다.
비록 주전 포수 없이 시즌 최종 점검에 돌입하지만, 두 팀 모두 또 하나의 '기회의 장'으로 바라봤다.
이지영과 양의지 모두 30대 후반의 나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는 있지만, 한 시즌 144경기 모두 출장해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뛸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이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내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있는 '제 2의 포수' 역할이 중요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재현 김시앙 김동헌이 돌아가면서 기량 점검을 할 것"이라며 "이지영이 풀타임이 더 힘드니까 뒤에 받쳐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시범경기 때까지 조금 더 점검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라며 "캠프 때 (백업 포수의 모습이) 괜찮았다. (장)승현이가 마지막에 햄스트링이 살짝 올라왔지만, 큰 건 아니다.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안)승한이도 파이팅이 좋고, 작년에도 보니까 도루 저지율이 좋았다.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 (박)유연이도 타격도 좋다"고 했다.
신인 포수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예정. 두산과 키움 모두 신인 포수와 스프링캠프를 함께 치렀다. 두산은 '대졸' 윤준호가, 키움은 '고졸' 김동헌이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들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윤)준호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청백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범경기가 짧지만 지켜보려고 한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홍 감독 역시 "(김)동헌이는 파이팅이 넘치더라. 잘 적응한 거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KBO는 13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두산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고,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치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