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52㎞+위기관리 모두 굿, 100만불 투수 답네…NC는 웃는다[창원 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3-13 15:05 | 최종수정 2023-03-13 15:05


152㎞+위기관리 모두 굿, 100만불 투수 답네…NC는 웃는다[창원 리…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등록명 페디). 올 시즌 가장 관심을 끄는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페디는 '역대급 커리어'를 가진 외인 투수다.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콜업돼 102경기(선발 88)에서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19시즌엔 워싱턴에서 5선발로 활약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89경기(선발 71경기)에 나서 390⅓이닝을 던지는 등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그동안 KBO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투수 중 경력 면에선 수위로 꼽힌다. 이런 페디가 전년도보다 절반 삭감된 총액 100만달러에 NC 유니폼을 입자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때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그가 과연 KBO리그에서 어떤 공을 뿌릴 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페디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4개. 이날 3이닝-60개를 한계치로 잡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뛰어난 구위와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NC 강인권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내용 면에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1회 첫 타자 서건창을 삼진 처리한 페디는 2사후 송찬의에 중전 안타를 내Œ지만, 문보경을 내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페디는 3회 홍창기 손호영에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페디의 투심 최고 구속은 152㎞. 미국 시절 평균 150㎞ 대의 투심을 뿌렸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심 외에도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겨우내 다진 실력을 뽐냈다.

NC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페디와 함께 새 식구가 된 테일러 와이드너(등록명 테일러)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올 시즌 선발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시범경기 첫 판에서 드러난 페디의 호투는 NC의 시즌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해 보였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