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기는 졌지만 부산 팬들의 마음은 허하지 않다. 이대호의 후계자에 이어 '제2의 이정후'까지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한 덕분이다.
김민석은 7회에도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날카로운 타격감 뿐 아니라 선구안까지 과시했다. 중견수 수비도 무난하게 해냈다.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이만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타자가 흔치 않다. 고교 시절부터 타격 자질이 뛰어난 내야수로 주목받던 김민석은 성민규 단장과 롯데 스카우트팀을 만족시켰고, 롯데는 초고교급 포수 김범석 대신 김민석을 택했다.
|
이어 "주자를 불러들이자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2구)에 타격을 했고 타이밍이 잘 맞아서 안타가 됐다.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해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올해 대규모 영입을 거듭 성공시킨 롯데의 야수 라인업은 좀처럼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내야는 전준우 정 훈 안치홍 노진혁 이학주 한동희 김민수 등으로 꽉 차있다. 외야 역시 렉스 고승민 황성빈 안권수 등 자리가 없는 상황. 기대주였던 조세진 등을 일찌감치 상무에 보낼 정도다.
그럼에도 김민석만큼은 어떻게든 기회를 주려 애쓰는 모습. 김민석을 외치는 함성이 사직구장을 불타오르게 할 날도 머지 않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