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황금 세대 멤버들이 줄줄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렇게 한 세대가 저문다.
아직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이야기 한 선수는 김현수와 김광현 둘 뿐이지만, 이번 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 가운데 박병호, 양의지, 양현종, 이용찬 등 80년대생 고참 선수들은 대부분이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아시안게임과 APBC가 있고, 내년 프리미어12 개최가 유력하기 때문에 국제 대회는 꾸준히 이어진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APBC는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엔트리를 꾸리기로 했고, 내년 이후로는 이들의 나이가 30대 후반에 접어들기 때문에 출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다음 WBC는 3년 후인 2026년이다.
한국야구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던 황금 멤버들의 작별이다. 미국, 일본, 쿠바 등 강호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랑스러운 한국야구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현수와 김광현은 대표팀 막내들이었다. 프로야구 최고의 부흥기를 만들어낸 주축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베테랑 선수들 또한 한국야구의 최전성기, 국제 대회 승리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던 멤버다. 김광현의 이야기대로, 선수들 역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개인적인 영광과 발전을 누렸다. 이제는 작별이다. 물론 리그에서의 활약이 이어지겠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누비는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