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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테스형 감기 걸리면 안돼'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의 따듯한 손길에 소크라테스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루 더그아웃에 나타난 소크라테스는 따사로운 볕을 느끼며 몸을 녹이고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크라테스에게 일교차가 크고 15도 안팎을 오가는 한국의 봄 날씨는 춥게 느낄질 것이다.
웜업 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소크라테스는 후드티 밖에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다. 이때 소크라테스 앞으로 다가온 정해영은 영어와 바디랭귀지를 써가며 소통했다.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정해영은 소크라테스가 입고 있던 외투 지퍼를 내린 뒤 손을 집어넣었다.
9살 어린 동생의 따듯한 손길에 소크라테스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입고 있던 외투 안에 후드가 안쪽으로 말려있던 걸 발견한 정해영은 원래대로 밖으로 꺼낸 뒤에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운드 위에서 상대 타자를 잡아먹을 듯한 공을 뿌리는 정해영이지만 평소에는 팀 동료 테스형(소크라테스 별명)을 살뜰히 챙기는 마음 따듯한 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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