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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죽어도 좋다. 사인 나면 과감하게 뛰어!"
단순히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지시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도루는 개인 시도가 아닌 벤치 싸인이었다. 철저한 작전의 산물이다.
시즌 내내 이런 야구가 가능할까. 체력 소모가 클수밖에 없다. 하지만 염 감독의 자신감은 LG의 탄탄한 뎁스에 기인한다.
외야의 경우 기존의 김현수-박해민-홍창기에 신예 이재원 문성주, 외국인 선수 오스틴까지 있다. 내야 역시 기존의 오지환 서건창 김민성 등 베테랑들에 문보경의 군입대를 대비해 손호영을 차근차근 성장시키고 있고, 송찬의와 이주형 등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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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문성주가 요즘처럼 잘하면 당연히 주전 나가는게 맞다. 타순도 박해민 서건창 홍창기 문성주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1,2번, 안 좋은 선수가 9번으로 가서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들이 연달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야는 후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주전이다. 안 좋은 선수는 계속 나가서 타율에 손해보느니, 3~4경기 쉬면서 가다듬고 준비하는게 정답이다. 작년 문성주도 후반기 안 좋았을 때 조금 쉬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계속 뛰다보니 3할8푼에서 7푼 이상을 까먹지 않았나. 물론 계속 뛰면서 끌어올리는 걸 선호하는 선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마이너스다. 그런 선수는 내가 설득할 생각이다."
유강남의 공백은 박동원으로 메웠다. 채은성의 빈 자리는 어쩔 수 없이 느껴진다. 하지만 염 감독은 "오스틴이 얼마나 메꿔주느냐가 관건이다. 이재원은 KBO리그의 4번타자로 성장할 재능을 가진 선수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문성주도 있고, 홍창기 서건창이 작년 대비 조금 살아난다고 보면 채은성이 빠진 자리도 메꿀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