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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테니, 너무 멀리 날리지 말아줘."
산도발은 일본 대표팀의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수다. 절친한 사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산도발이 오타니를 주축으로 한 일본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 오타니는 준결승전부터는 투수 등판 없이, 타자로만 나선다. 산도발과 오타니의 투타 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일본 타선의 2번 타자 중책을 맡고 있는 곤도 겐스케는 "오타니에게 산도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산도발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오타니다.
산도발과 멕시코 대표팀도 19일 론디포파크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산도발은 캐치볼 등 등판 전 개인 훈련 스케줄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산도발은 'ESPN 스페인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타자들은 좀처럼 헛스윙을 하지 않는다. 일단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고, 다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산도발은 오타니에게 하고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예정이다. 너무 멀리 날리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