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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테니, 너무 멀리 날리지 말아줘."
산도발은 일본 대표팀의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수다. 절친한 사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산도발이 오타니를 주축으로 한 일본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 오타니는 준결승전부터는 투수 등판 없이, 타자로만 나선다. 산도발과 오타니의 투타 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대표팀은 마이애미의 한 대학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19일 단체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캐치볼을 마치고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한참동안 대화를 나눴다. 약 10분 정도의 대화였다.
일본 타선의 2번 타자 중책을 맡고 있는 곤도 겐스케는 "오타니에게 산도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산도발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오타니다.
산도발과 멕시코 대표팀도 19일 론디포파크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산도발은 캐치볼 등 등판 전 개인 훈련 스케줄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산도발은 'ESPN 스페인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타자들은 좀처럼 헛스윙을 하지 않는다. 일단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고, 다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산도발은 오타니에게 하고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예정이다. 너무 멀리 날리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