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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한 명의 '신인 선발 투수' 탄생일까.
윤영철은 이날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71개의 공 중 직구 비율은 52%(35개). 직구 외에 슬라이더(20개)와 체인지업(12개)을 활용했고, 커브(2개)도 섞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36㎞로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평균 128㎞), 체인지업(평균 123㎞), 커브(평균 121㎞)와의 구속 차는 일정했다. 4회까지 2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효율적 투구 수와 위기 관리 능력으로 이닝을 풀어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초 홍창기 정주현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윤영철은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5선발 경쟁에 합류하며 주목 받았다. 임기영(30) 김기훈(23)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구위, 경험의 열세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뛰어난 컨트롤과 제구를 앞세워 선전했다. 시범경기에서 등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KIA 벤치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윤영철은 한 차례 더 선발 등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한 최종 시험대가 될 전망. 윤영철이 선배 이의리처럼 '데뷔 첫 시즌 1군 선발 투수'의 길을 걷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