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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차세대' 꼬리표를 떼는 시즌이 될 수 있을까.
한동희가 타고난 '거포'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직 기록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지난 5년간 20홈런을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2020~2021년에는 17번의 아치를 그렸고, 지난해에는 타율을 비롯한 세부적인 타격 성적이 오른 대신 홈런은 14개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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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하면서도 여유가 넘친다. 그러면서도 불같은 승부욕까지 겸비했다. 야구선수로서는 최고의 성격이다.
올겨울 한동희는 박흥식 수석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았다. 3할 30홈런 100타점, 타자라면 누구나 꿈꿀 기록을 '미션'으로 요구받았다. 이대호가 없는 4번타자의 중책도 짊어졌다. 이미 타구 속도는 고승민과 함께 리그 최고를 다투는 선수다. 최대한 몸통과 엉덩이의 회전을 살려 발사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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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구단과 '퍼포먼스 인센티브' 계약을 맺었다. 보다 큰 동기부여를 위해 당장의 연봉은 적더라도 성적에 따라 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방향을 택했다.
한동희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렸고,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만루홈런도 터뜨렸다. 브랜드 로고와 유니폼을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는 롯데처럼, 한동희도 '차세대' 꼬리표를 떼고 진짜 리그 대표 거포로 거듭날 시간이 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