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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기존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했다.
히어로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연평균 11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이 히어로즈 구단 마케팅을 통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누렸는지 알 수 없으나, 향후 연평균 11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히어로즈는 내년 굵직한 가외수입 하나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이적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선수가 추후 인센티브 및 보너스를 받으면 해당 금액의 15%가 추가적으로 원소속 KBO 구단에 들어간다.
이 규정에 따라 히어로즈 구단은 2년 전 김하성을 메이저리그로 이적시키면서 552만5000달러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받았다. 당시 김하성은 4년 보장액 2800만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이 4년간 타석수에 따른 인센티브 400만달러에 계약 5년째인 2025년 700만달러의 상호옵션까지 실행되면 5년간 최대 3900만달러로 계약 규모가 커진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추가적인 수입의 15%를 히어로즈 구단에 보내야 한다.
2015년 강정호와 2016년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때는 최고 이적료를 적어낸 구단과 계약하는 방식이었는데, 강정호는 500만2015달러, 박병호는 1285만달러의 이적료를 히어로즈에 안겼다.
KBO 최고 이적료 기록은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다저스 구단이 적어낸 2573만7737달러33센트다. 당시 류현진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의 몸값은 최소 5000만달러는 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5000만달러에 대한 이적료는 937만5000달러(약 120억원)다. 이정후는 WBC에서 자신의 능력 중 일부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어필했다.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 OPS 1.071. 일본전에서는 다르빗슈 유의 몸쪽 95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적시타를 날리며 자신의 강점인 컨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이정후처럼 정교한 타격이 일품인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는 지난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원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가 확보한 이적료는 1537만5000달러다. 미일선수계약협정의 이적료 조건은 한미협정과 같다.
만약 이정후가 5000만달러 이상의 규모로 계약에 성공한다면, 키움은 최소 120억원의 이적료를 확보하게 된다. 이적료는 계약 확정 후 14일 이내, 12개월 이내, 18개월 이내 등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받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