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루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하기로 한 KT 위즈 강백호가 우익수가 아닌 좌익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강백호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강백호의 외야 포지션을 좌익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요즘엔 강한 좌타자가 많아서 그런지 우측으로 강한 타구가 많이 가고 빗맞혀서 휘어지는 등 어려운 타구가 많이 간다"면서 "우익수가 미스를 하면 3루타가 되지만 좌익수는 미스를 해도 2루타로 막을 수 있다. 수비에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좌익수가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나 KIA 타이거즈 최형우 등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도 주로 좌익수를 맡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강백호가 외야로 가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현재는 알포드 배정대 조용호 강백호 등 4명이 외야 3자리와 지명타자까지 맡게 된다. 수비의 중요성을 보면 수비가 약한 알포드와 강백호가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이날 5회말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강백호의 갑작스런 외야 복귀로 인해 교통정리가 복잡해 지긴 했지만 주전이 빠져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 어렵진 않을 듯. 올시즌 부활을 선언한 강백호가 수비 부담이 적은 좌익수에서 어떤 타격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