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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믿음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서호철은 "상무에서 나름대로 준비해온 것이 있었다. 이제 1군에 왔을 때 멘털적으로 흔들렸다. 변화를 주려고 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그때도 하고 왔는데 믿음이 부족했다. 아마 그때도 끝까지 했다면 더 좋은 결과는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시즌을 마친 그는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질롱에서 기록한 타율은 2할2푼5리. 서호철은 "질롱코리아에 갔을 때 초반에 안 좋았다. 호주 투수 공에도 따라가지 못하고 땅볼만 나오고 대처가 안 됐다"고 돌아봤다.
질롱에서 얻은 깨달음은 시범경기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지난해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인권 NC 감독은 "질롱에 가서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느끼고 온 거 같다"라며 "타격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도 정립이 된 걸 같고, 그걸 지금 경기에서 확인하고 있다. 많은 성장을 한 거 같다"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서호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내야 전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는 것. 서호철은 "작년에는 3루와 2루를 중심으로 했는데, 올해는 질롱코리아 때부터 진종길 코치님께서 유격수 수비를 하라고 하셨다. 질롱에서도 유격수로 나갔다. 진 코치님께서 잘 봐주신다. 계속 유격수로 나가다보니 다른 포지션도 편하게 가는 거 같다"라며 "언제 나가도 자신있게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서호철은 "작년에는 경험의 시즌이었던 거 같다.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 시야가 더 넓어졌다. 여유도 생겼고, 준비하는 것도 편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라며 "올해는 한 시즌 끝까지 안 다치고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지금하는 거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뒤에서라도 컨디션 좋게 들어가서 부족하다는 소리 안 듣게 준비하겠다. 기회를 잘 잡으면 주전이라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며 "올 시즌에는 정말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겠다. 안 좋게 생각한 적은 없다. 잘될 거 같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