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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거 같아요."
부산고를 졸업한 그는 지명을 받지 못한 채 대학 진학을 했다. 동아대에서 다시 한 번 꿈을 위해서 뒨 그는 올해 13경기에서 25⅔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5.54의 성적을 남겼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두산은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낙차 큰 커브가 좋다는 평가와 함께 프로에서 조금 더 몸을 만든다면 충분히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원으로 바라봤다.
비록 1군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두산 관계자는 "곧 1군에서 보자"라며 백승우의 성장을 기대했다.
백승우는 시범경기 모두 마친 뒤 "처음 마운드에 오를 때보다는 두 번째가 긴장이 덜 됐다. 올라와서 내 공을 던지자고 생각을 했다"라며 "겨울동안 준비했던 게 잘 되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백숭우는 "피하지 않은 승부를 즐긴다. 빨리 빨리 승부를 하려는 투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직 제구가 완벽한 편은 아니지만, 백승우는 마운드에서 포수 리드에 맞춰서 빠르게 타자를 상대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신인에게는 쉽지 않은 1군 시범경기 등판의 기회. 백승우는 "이제 1년 차인데 많이 새롭다. 행동 하나 하나를 더 조심하고 잘해야겠다"라며 "1군 시범경기에서 나온 만큼, 진짜 많은 의미가 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조금 완벽하게 변화구도 가다듬도록 하겠다"라며 "더 많은 준비를 해서 5월에 바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