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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향해 세리머니' 안권수 '친정팀 아픈곳 찌른 맹활약' [잠실 현장]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23-04-02 10:30


'두산 향해 세리머니' 안권수 '친정팀 아픈곳 찌른 맹활약'  [잠실 현…
롯데 안권수가 1일 두산과의 경기, 9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동점 3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어쩌면 프로인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

거인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가 여한 없이 달렸다.

두산에서 방출됐던 안권수가 1일 잠실에서 열린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6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재일교포 3세인 그는 병역법에 따라 올해까지만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이후에도 현역 생활을 하려면 내년에는 군에 입대해야 한다.

안권수는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듯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571 올렸다.


'두산 향해 세리머니' 안권수 '친정팀 아픈곳 찌른 맹활약'  [잠실 현…
롯데 안권수가 1일 두산전, 9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동점 3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롯데는 두산과 잠실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패했지만, '안권수의 재발견'이라는 알토란 같은 수확을 얻었다.

안권수는 1회 첫 타석, 알칸타라와의 대결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곧바로 알칸타라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으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두산 향해 세리머니' 안권수 '친정팀 아픈곳 찌른 맹활약'  [잠실 현…
롯데 안권수가 4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이후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뽐냈다.

8-8 동점 상황이던 9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홍건희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렸다. 장타를 예감한 듯 전력질주한 안권수는 3루 베이스를 밟으며 호쾌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두산 향해 세리머니' 안권수 '친정팀 아픈곳 찌른 맹활약'  [잠실 현…
롯데 안권수가 11회초 1사 1,3루에서 렉스 적시타때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연장 승부가 이어지던 11회 초 또 한 번 분위기를 전환시킨 것도 안권수였다. 1사후 볼넷을 골라 1루에 진루한 안권수는 안치홍의 중전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후속 타자 렉스의 우전적시타 때 역전 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두산의 11회말 끝내기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두산 향해 세리머니' 안권수 '친정팀 아픈곳 찌른 맹활약'  [잠실 현…
롯데 안권수가 11회초 1사 1,3루에서 렉스 적시타때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안권수는 친정팀 두산의 경계대상에 등극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 서튼 감독은 개막전 리드오프로 안권수를 낙점하며 "콘택트 능력, 선구안, 투수와 수싸움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열심히 훈련했고, 롯데가 이기는 야구를 하는 데 공격 첨병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칭찬했다.

안권수와 황성빈이라는 발 빠른 리드오프 보유한 롯데는 올시즌 스피드 넘치는 야구를 예고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02/
'두산 향해 세리머니' 안권수 '친정팀 아픈곳 찌른 맹활약'  [잠실 현…
롯데 안권수가 4회초 1사 1,2루에서 안치홍 우전안타때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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