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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대구 개막 2연전. 우려가 하나 있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변화구 의존도가 높았다. 99구 중 80개를 변화구로 던졌다. 결국 삼성은 개막 첫 경기를 0대8로 내주고 말았다.
이튿날인 2일에는 전날 뷰캐넌에 이어 믿었던 수아레즈 마저 무너졌다.
하지만 두 에이스 외인 듀오가 개막 2경기에서 무려 10점을 내주며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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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확신에 차있었다. "워낙 열심히 시즌 준비한 두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즌은 길다"고 단언했다.
개막 2경기 주춤했던 이유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강민호는 "뷰캐넌은 그날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다"고 했다.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이 아무래도 있었을 것이다. 커맨드가 조금 부족했다. 볼넷은 없었지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며 "직구 커맨드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다보니 변화구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기관리와 조정능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 실패를 교훈 삼아 다음 등판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나올 공산이 크다.
수아레즈의 부진에 대해서 강민호는 다른 진단을 했다.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
"볼 배합의 실수였다. 우리 둘 다 생각을 잘못했다. 경기 초반 수아레즈 직구가 힘이 워낙 좋아서 공격적으로 가자고 했는데 마틴에게 홈런을 맞고, 적시타가 빠지면서 둘 다 당황했다"며 "뒤 늦게 변화구로 패턴을 바꾸려니 변화구가 너무 많아졌다. 수아레즈의 공은 좋았는데 볼 배합의 미스였다"고 돌아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